회사 창고에서 박스를 나르던 중,

 너무 오랫만에 몸을 탓인지 허리가 삐긋했다.

조금 있으면 괜찬겠지 하고, 충분히 자기도 했는데, 왠 걸 점점 허리가 아파왔다.

 

회사 일이 바빠진 탓에 병원 갈 시간도 내기도 어려웠다.

 

회사에서 친절한 형에게 허리가 아프다고 하니, 종이테이프와 씨앗알갱이를 꺼내 귀에 씨앗을 붙여 주었다. <아래 그림 참조>

 

당장 아프던 것은 낳았다.

 

이 순간을 넘기고 나니, 살 같았다.

 

 

하지만, 지금도 아프다. ^^;

오늘은 파스를 붙여봐야겠다.

돈 안 들면서 빨리 온전히 낳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병든자를 치료해 주신다고 하신 하나님께 기도해야겠다.

나도 아프지만, 나라도 많이 아프니 같이 기도해야겠다.

 

 

 

 

 

 

 

<허리에 씨앗을 붙인 '내' 귀>                           <이혈도에서 본 허리위치>

 

 

               

 

이혈도를 자세히 보려면 "검색엔진"에서 "이혈도"를 치고 이미지 검색하세요^^

 

때는 엊그제 6월 2일 , 작업을 하려고 손잡이가 달린 쇠톱

(오른쪽 그림처럼 생김)사러갔다. 회사근처에 있는 종합상사라는 곳에 가서, 쇠톱이 있는 지를 물었다.

 

얼마냐고 물으니, 조그만 종합상사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저씨는

'잠깐 쓸거면 쓰고 갔다주라' 하셨다.

 

난 그 아저씨는 처음 봤다. 내가 쇠톱을 먹고 튀면 어쩔려고 할까 생각했다.

 

요즘에 서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다보니, 작은 물건도 빌려주기를 꺼려하는데, 처음 본 나에게 쇠톱을 그냥 빌려줬다.

 

근데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회사에 와서 작업을 하려하니, 잘 썰릴것 같은 톱이 안됐다. 자세히 보니, 약간 녹이 슬었다. '에이'하고는 다시 갔다.

 

종합상사 아저씨에게 '쇠톱을 새거로 교체해달라'고 했고 교체해주었다.

새 쇠톱은 비용이 3천원 이었는데, 그 때 만원짜리라 돈이 없었다.

 

아저씨는 '다 쓰고 다음번에 가져오라' 하셨다.

처음 본 나를 이렇게 신뢰해주다니,

 

누군가가 신뢰해줄때,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한다는 말을 몸소 체험함으로 이해하는 때였다.

물론 쓰고 갔다 주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제 사명감을 가지고,  빨리 쓰고 갔다 드려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아저씨께 감사했다.

 

사람들이 서로를 이렇게만 신뢰해준다면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이 될텐데하고 생각하며, 미소가 지어진다. 아래 아이처럼.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로마서 8장 18절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는 것을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

우리 국민은 누구나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큰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단지 애도와 추모의 물결만은 아니었다. 국민 한 사람 사람이 착잡하기 이를 길 없는 심경으로 나라의 앞날을 가슴속 깊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각계각층의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전직 대통령의 국민장을 치러낸 것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으며 또 열어야만 한다.

지난 수십년 간 온갖 희생을 치러가며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진 현 시국에 대해 우리들은 깊이 염려하고 있다. 작년 '촛불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남발되었고 온라인상의 활발한 의견교환과 여론수렴이 가로막혔으며, 이미 개정이 예고된 집회 관련 법안들의 독소조항도 시민사회의 강한 비판에 부딪히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 또한 훼손되었다. 주요 방송사가 바람직하지 못한 갈등을 겪는가 하면, 국회에서 폭력사태까지 초래한 미디어 관련 법안들은 원만한 민주적 논의절차를 거쳤다고 말하기 어렵다. 여야의 동의로 지난 3월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출범했지만, 여당 측 위원들이 회의 공개나 국민여론 수렴을 반대함으로써 위원회는 표류하고 있다. 국민 다수가 언론법 처리 강행 방침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이런 흐름은 민주주의의 기반인 언론의 자유를 허물어뜨리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뿐 아니다. 현직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사건에서 보듯이, 현 정권은 사법부의 권위와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상처를 입혔으며, 그에 따라 재판의 독립을 수호하려는 전국 법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여론에 따라 일단 포기했던 '한반도 대운하'는 '4대강 살리기'로 탈바꿈하여 되살아나고 있으며, 지난 십여 년 동안 대북정책이 거둔 성과도 큰 위험에 처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목숨을 끊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기본권 보장을 요구할 집회의 강제 해산과 노동자 대량연행과 구속으로 맞서는 일 또한 구시대적 대처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정치노선의 차이나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민주적 원칙의 실천이다. 모든 국민의 삶을 넉넉히 포용하는 열린 정치를 구현하는 정부의 노력이 ㅊ팜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 과정 또한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검찰은 국가원수를 지낸 이를 소환조사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3주가 지나도록 사건 처리 방침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추가 비리 의혹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견디기 힘든 인격적 모독을 집요하게 가했다. 이는 엄정한 공직자 비리 수사라고 하기 곤란하며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되돌아보면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농성에 대한 무모한 진압으로 빚어진 참사는 올해 벌어질 갖가지 퇴행적 사건을 예고했다.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은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검찰이 수사 기록 중 핵심적인 대목의 공개를 거부함으로써 재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잇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서부지법 민사 12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세입자의 재산권, 주거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사실을 주목하면서 현 정부의 근본적인 자기 성찰을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범국민적 애도 속에 주어진 국민적 화해의 소중한 기회를 살리고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를 우리는 간절히 희망하며, 다음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이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 더불어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은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진심으로 국정의 동반자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1. 현 정부는 민주사회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1. 현 정부는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하며, 정적이나 사회적 약자에게만 엄격한 검찰 수사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현 정부는 용산 참사의 피해자에 대해 국민적 화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경제 위기 하에서 더 큰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드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집권층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서 타오르고 있는 민주적 요구에 대해 진지하고 성의 있게 대응함으로써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적 화합과 연대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큰 길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을 간곡히 바란다.

2009. 6. 3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 서명자 명단 (2009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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